셀린 부티에, 프랑스 선수 첫 LPGA 투어 메이저 에비앙 제패

최현태 2023. 7. 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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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창설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프랑스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브티에는 이날 우승으로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 이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세번째 프랑스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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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창설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프랑스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셀린 부티에(30)가 이 징크스를 깨고 프랑스 선수 사상 첫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부티에는 31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부티에는 브룩 헨더슨(25·캐나다)을 6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티에가 챔피언 퍼트를 마치는 순간 18번 홀 그린을 에워싼 프랑스 관중들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감격의 함성을 외쳤다. 부티에도 시상식에서 프랑스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에비앙 챔프에 오른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브티에는 이날 우승으로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 이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세번째 프랑스 선수가 됐다.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지난 5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12억7000만원)를 받은 부티에는 상금랭킹 3위(175만달러)로 올라섰다. 부티에는 “어릴 때부터 지켜보는 것만도 특별했던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골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꿈을 이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부모 모두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들이다. 부티에는 부모의 지원에 힘입어 2010년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스칸디아 주니어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2012년 유럽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미국 남부 명문 듀크대학교에 진학한 뒤 대학 무대에서도 3차례 우승한 부티에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 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등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프로로 전향한 뒤 시메트라 투어에서 2017년 2승을 따내 2018년부터 LPGA 투어에 입성했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부티에는 1∼2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사진=AFP연합뉴스
장타자 김아림(28)이 공동 3위(7언더파 277타)에 올라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시즌 두차례 톱10을 모두 메이저에서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을 받은 김수지(27)는 첫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공동 9위(5언더파 279타)에 올라 미국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하위권으로 밀렸던 KLPGA 투어 간판 박민지(25)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떨구는 뒷심을 발휘, 공동 20위(2언더파 282타)로 뛰어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4년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리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공동 20위에 머물러 메이저 대회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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