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명품 보복 소비’도 끝물... 지갑 닫은 美·中 소비자

정미하 기자 2023. 7. 31.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불었던 명품에 대한 '보복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동안 쌓아뒀던 저축, 정부의 소비 부양책 덕분에 명품 소비가 늘었던 미국과 중국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서, 명품 브랜드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럭셔리 전자상거래 플랫폼 마이테레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클리거는 "사람들은 팬데믹에서 벗어나 완전히 미친 듯이 소비했다"며 "완전히 미쳤던 것과 비교해서 미국의 명품 시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불었던 명품에 대한 ‘보복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동안 쌓아뒀던 저축, 정부의 소비 부양책 덕분에 명품 소비가 늘었던 미국과 중국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서, 명품 브랜드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장 자크 기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세계 분위기는 2021년과 2022년에 본 것과 같은 보복 소비와 달라졌다”며 “우리는 정상화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예전만큼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 AFP 연합뉴스

LVMH의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는 소폭 후퇴하면서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성장률(24%)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IWC, 몽블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9% 늘었지만, 미국 매출은 오히려 2% 줄었다.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을 소유한 케링의 올해 2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

럭셔리 전자상거래 플랫폼 마이테레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클리거는 “사람들은 팬데믹에서 벗어나 완전히 미친 듯이 소비했다”며 “완전히 미쳤던 것과 비교해서 미국의 명품 시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와 이탈리아 명품 제조협회 알타감마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시장은 전년보다 약 20% 성장한 3450억유로(약 483조4865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명품 시장은 2030년까지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은 5~1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신용카드 대출 금리가 20%를 넘는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사람들은 여전히 정상적인 비율로 사치품에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