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난임·임산부 우울’ 상담소 생긴다···강남·송파에 운영
서울시가 임산부와 난임부부, 자녀 양육으로 힘든 부부들을 돕기 위해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겪는 경우 무료로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센터를 문 열었다.
서울시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센터 운영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맡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센터장을, 산부인과 전문의가 부센터장을 맡는다. 임상심리사와 간호사, 정신건강 전문요원,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이 배치돼 심리 상담과 정신 건강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난임부부와 임산부를 전문으로 상담하는 곳이 서울 1곳 등 전국 6곳에 불과해 추가로 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강남·송파센터는 임산부와 난임부부, 출산 후 3년 이내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혼자 아이를 낳은 여성은 출산 후 7년 이내까지 상담이 지원된다. 난임 당사자들에게는 시술 스트레스와 고충을 나누는 자조 모임과 같은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센터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상담 등록부터 1대1로 관리해주는 전담 상담사가 배정된다. 강남센터(02-2019-4581)와 송파센터(02-6956-6248) 전화번호 또는 센터 운영기관인 강남세브란스병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누리집(www.mindcare-for-family.kr)에서 상담을 예약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엄마, 아빠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정신건강 주치의가 되어줄 것”이라며 “난임부부, 임산부, 부모를 위해 맞춤형 정신건강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계 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서비스와 관리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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