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스터빈 1호' 김포열병합 상업운전 개시…서부발전 "전력수급 안정 기여"

서부발전-두산에너빌리티, 270MW급 한국형 가스터빈 개발

한국서부발전은 31일 김포열병합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사진은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촬영한 한국형 가스터빈 조립 장면. /2023.7.31/(서부발전 제공) ⓒ News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서부발전은 국내 최초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인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전력피크(8월 둘째주) 시기를 앞두고 이번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수도권 전력계통은 물론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서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270MW(메가와트)급 한국형 가스터빈(K-가스터빈)을 시운전해왔다.

서부발전은 2013년부터 '발전용 고효율 대형가스터빈 개발' 국책과제에 발전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왔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발전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 고유기술 확보에 성공한 뒤 이를 토대로 만든 K-가스터빈을 지난해 4월 발전소 건설현장에 설치했다.

K-가스터빈은 기타 정밀시공과 각종 시험을 거쳐 지난 3월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소조정시험과 출력변동시험, 비상정지시험 등 필수 운전시험과 법정검사를 마쳤고, 시운전 최종 관문인 240시간 연속 자동운전시험을 통과함으로써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됐다.

서부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이뤄진 제작공정 당시 터빈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수량 외 3000여개의 계측기를 추가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정격출력 상황에서의 운전 데이터를 미리 확보함으로써 터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향후 서부발전은 차세대 K-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국가 전력계통망에 연계한 실증 운전(8000시간)을 추가로 시행하고, 이곳에서 확보한 트랙 레코드(생산 이력)를 수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차질 없는 시운전을 이뤄냈듯 남은 단계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며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K-가스터빈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