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매던 노인 풀썩…'살인 폭염'에 이틀새 1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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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폭염에 주말 사이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이 고령자로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1시간여 뒤인 오후 2시 10분께는 문경시와 예천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와 80대 각 1명이 쓰러져 사망했다.
29일 오후 4시께는 남해군에서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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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살인적인 폭염에 주말 사이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이 고령자로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에서는 주말 사이 노인 7명이 폭염으로 숨졌다.
30일 오후 1시께에는 경북 경산시 자인면 교촌리에서 밭 주변 길을 걷던 60대 행인이 쓰러졌다. 바닥에 쓰러져 온몸을 떨던 그의 체온은 39.2도로 측정됐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 당국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시간여 뒤인 오후 2시 10분께는 문경시와 예천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와 80대 각 1명이 쓰러져 사망했다.
하루 전날인 29일에도 경북 문경, 김천, 상주, 경산에서 노인 4명이 폭염에 밭에 나갔다가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남에서는 30일 오후 3시 56분께 남해군 서면의 한 밭에서 80대가, 마찬가지로 같은 날 정오께 하동군 양보면의 한 밭에서 또 다른 80대가 쓰러져 숨졌다. 29일 오후 4시께는 남해군에서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 사망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30일 오후 7시께 서천군 서천읍의 한 산에서 벌초하던 60대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 결과 이날 정오께 열사병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9일에도 서천군 비인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체온은 41도였다.
경기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도 숨진 사례가 발생했고, 충북에서도 제천에서 농작업 중 쓰러진 주민이 숨졌다.
전북 군산에서도 70대 주민이 집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73명, 추정 사망자는 지난 29일 하루 6명이다.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체온을 높이는 술과 탈수를 유발하는 카페인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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