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추가 발생…이틀간 7명 숨져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북에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30일 오후 1시24분쯤 경산시 자인면에서 길을 걷던 60대 주민이 쓰러져 숨졌다고 31일 밝혔다. 당시 이 주민의 체온은 39.2도로 측정됐다.
소방당국은 사망 원인을 열탈진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으로 분류했다. 최종 사인은 질병관리청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 뒤 결정된다.
경북에서는 지난 29~30일간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는 모두 7건이다. 지난 30일 문경시와 예천군에서 밭일하던 90대와 80대 각 1명이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두 사람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았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날인 지난 29일에도 문경·김천·상주·경산에서 70~80대 어르신 4명이 불볕더위에 밭에 나갔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31일 오전 11시39분쯤 달서구 진천동 한 공사장에서 30대 남성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 남성은 현재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측정한 남성의 체온은 37.6도였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열탈진·열실신·열부종·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소방 관계자는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몸을 식혀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