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추가 발생…이틀간 7명 숨져

김현수 기자 2023. 7. 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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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3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한수빈 기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북에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30일 오후 1시24분쯤 경산시 자인면에서 길을 걷던 60대 주민이 쓰러져 숨졌다고 31일 밝혔다. 당시 이 주민의 체온은 39.2도로 측정됐다.

소방당국은 사망 원인을 열탈진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으로 분류했다. 최종 사인은 질병관리청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 뒤 결정된다.

경북에서는 지난 29~30일간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는 모두 7건이다. 지난 30일 문경시와 예천군에서 밭일하던 90대와 80대 각 1명이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두 사람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았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날인 지난 29일에도 문경·김천·상주·경산에서 70~80대 어르신 4명이 불볕더위에 밭에 나갔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31일 오전 11시39분쯤 달서구 진천동 한 공사장에서 30대 남성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 남성은 현재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측정한 남성의 체온은 37.6도였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열탈진·열실신·열부종·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소방 관계자는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몸을 식혀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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