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물놀이, 밤엔 숲체험…여름방학 가족 나들이 추천지

김미영 2023. 7. 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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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에서 썸머비치 운영
서울시내 13개 공원에선 체험 프로그램
박물관에서 역사공부 해보는 것도 권장
사전예약 및 선착순 입장 사전확인 필요
서울 시청앞 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덥다고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여름방학,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녀,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는 물론 각종 체험이 가능하다. 여름방학을 알차고 가치 있게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명소와 각종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피서 멀리 갈 필요 있나요?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광화문광장에 가보자.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7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2023 서울썸머비치’를 운영한다. 광장 바닥 분수(명량·한글·터널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맞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형 수영장에서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물놀이 시설은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총 3부(12:00~14:40/15:00~18:00/19:00~21:00)로 나눠 운영되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물놀이시설 이용 시에는 수영복과 수영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중구, 광진구, 동작구, 강서구 등의 자치구도 공원이나 광장 등에 물놀이장을 조성했다. 중구는 8월1일부터 6일까지 다산어린이공원, 훈련원공원에서 ‘우리 동네 수영장’을 연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및 중구청 누리집에 게시된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광진구는 8월4일부터 3일간 광진숲나루에서 가설형 물놀이장 및 물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작구는 8월12일 노량진수산시장 옆 노량진축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작구 어린이 노량 물총대첩’을 개최한다. 강서구는 8월12~13일 양일간 방화근린공원에서 ‘우리 동네 신박한 워터파크’ 행사를 연다. 예약 신청은 8월1일부터 강서구청 누리집 공지사항에 등록된 정보무늬를 통해 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8월4일부터 3일간 ‘더위사냥! 난지비치로 가자~’ 행사가 열린다. 물풍선 땅따먹기 등 6가지 종목으로 구성된 물 운동회 외에도 창작 매직쇼, 오싹 영화관, 빨대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인근 문화비축기지에서는 8월12~13일 양일간 다양한 물총놀이와 물방울 스프레이, 물총 대전 등 다채로운 물놀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WGF 물총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의 공원은 생태체험장

월드컵공원, 서울숲 등 서울시내 13개 공원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야간탐방, 공원캠프 등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81개의 다양한 행사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월드컵공원에 가면 ‘꼬리 붕붕카 타고 떠나는 퐁당! 난지천’ ‘화석나무 이야기와 암모나이트 화석 만들기’ ‘생태요리 교실’ ‘마크라메 텀블러 가방 만들기’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와우산, 북동산을 탐방하면서 서식하는 조류·곤충과 식물 등을 관찰하는 미션형 청소년 생태놀이 프로그램인 ‘와우산 여름 생태방학’과 ‘보라매 에코런’, 생태와 원예활동을 결합한 ‘두꺼비 서식처 테라리움 만들기’가 진행된다. 테마 물놀이터와 바닥·음악분수 등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서울숲에서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이야기’ ‘나도 시민 과학자’ ‘신기한 생물교실’ ‘매미야 놀자’ ‘어린이 조경학교’와 재활용품을 이용해 미니 정원을 만드는 ‘나는야 서울숲 정원사’, 아로마테라피· 압화 등 공예활동을 하는 ‘원예체험 특강’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남산공원과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자연체험과 더불어 생태적 삶에 대해 배워보는 ‘나뭇잎 도감 만들기’ ‘텃밭 인문학’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은 서울시 공원 누리집(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과학관으로의 여행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참상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싶다면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이 열리는 경기도박물관에 가보자. 전시는 지난 2020~2021년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가 합동으로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성과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발굴·수습한 영웅들의 유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제1부 ‘끝나지 않은 전쟁’ △제2부 ‘두 얼굴의 DMZ’ △제3부 ‘내일을 위한 기억’ △제4부 ‘DMZ 실태조사 성과 순회사진전’ 등으로 나뉜다.

국내 최초 어린이 전문 과학관인 인천어린이과학관에 가면 오감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아나운서, 요리사, 소방관, 건축사 등 직업 체험도 가능하다. 단, 인기가 높은 상설전시관은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지난 6월29일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문자 전문 박물관인 국립세계박물관이 인천에 문을 열었다. 인류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부터 세계 대부분 문자에 영향을 준 이집트문자, 현재까지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 가장 잘 만들어진 문자로 알려진 한글에 이르기까지 문자 55종의 다양한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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