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기업들 "하반기 경제상황,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악화"

김근주 2023. 7. 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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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제조기업들은 올 하반기 경제 상황을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 86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 39.5%, '다소 악화할 것' 36%, '매우 악화할 것' 7%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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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석유화학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지역 제조기업들은 올 하반기 경제 상황을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 86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 39.5%, '다소 악화할 것' 36%, '매우 악화할 것' 7%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7.4%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55%가 '1.0∼1.5%'를 예상했고, 27%는 '0~1.0%', 15%는 '1.5∼2.0%'를 예상했다.

하반기 물가 상승 추이 전망은 '조금 오를 것'(51%), '현재와 비슷할 것'(29%) 순으로 소폭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컸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묻는 말에는 '현재와 비슷할 것'(36%), '조금 오를 것'(33.7%), '조금 하락할 것'(23.3%) 순으로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을 예측하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하반기 국내 기준 금리 전망으로는 '3.5%'(34.9%), '3.75%'(30.2%), '3.25%'(15.1%)로 조사됐다.

하반기 미국 기준 금리 전망에 대해선 '5.25%'(36%), '5.5%'(27.9%), '5.0%'(17.4%)로 나타나 국내와 미국 기준 금리 모두 동결 혹은 베이비스텝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 경제 주요 리스크에 대한 질문(중복응답)에는 '내수시장 침체'(21.5%), '금리 인상 기조'(20.4%), '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18.8%), '환율·원자재가 변동성'(18.3%) 순으로 응답했다.

정책 당국이 우선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중복응답)으로는 '금리 인하를 통한 대출이자 부담 완화 및 기업 투자 확대'(26.4%),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 경영 환경 조성'(23.9%),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 등 국제 관계 대응'(12.2%), '교육·연금·노동 개혁을 통한 장기 저성장 국면 타파'(9.6%) 순서로 선택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상저하고' 예상과 달리 현장에서 느끼는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준조세 등 각종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인 기업 투자를 끌어낼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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