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만보 걷다 사망했는데"…장례식장서 사과 대신 '막말' 코스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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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20대 근로자 A씨가 사망한 가운데, 회사 대표가 장례식장을 찾아 '막말'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더위 속 근무하던 근로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코스트코 측은 여전히 유족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A씨의 사망 이후 코스트코 주차장에는 층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생수가 비치됐지만 냉풍기는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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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무더위 속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20대 근로자 A씨가 사망한 가운데, 회사 대표가 장례식장을 찾아 '막말'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망 당일 이 근로자는 코스트코에서 하루 4만보 넘게 움직이며 근무했는데, 회사 측은 여전히 사과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31일 MBC 라디오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A씨 아버지는 "아들이 사망한 이튿날 대표이사와 본사 관계자들이 조문을 했다"면서 "조문을 마치고 난 다음 대표이사가 직원들 앞에서 '원래 병 있지 병 있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또 다른 분은 '원래 병이 있는데 속이고 입사했지'라면서 직원들 앞에서 막말을 퍼부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그날(사고 당일) 12시에 출근해 1시간 연장근무까지 하면서 밤 10시에 일을 끝냈는데, 4만 3천보, 26km를 무거운 철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A씨의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사인으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망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최고 기온은 32.1도, 33.3도, 35.2도였다.
무더위 속 근무하던 근로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코스트코 측은 여전히 유족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 12일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아들이 사망한 지 3주가 지났는데 본사의 누구도 저희에게 유감 표명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A씨의 사망 이후 코스트코 주차장에는 층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생수가 비치됐지만 냉풍기는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회사 측은 산재 신청을 위해 CCTV 영상을 제공해 달라는 유가족 요청에 2~3주가 걸린다며 아직 영상 제공을 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코스트코 미국 본사에도 진정서를 보냈다.
한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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