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유통업체도 인도 투자 러시···월마트, 플립키트 14억弗 지분 매입

이태규 기자 2023. 7. 31. 15: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소매 공룡 월마트가 14억 달러(약 1조 7900억 원)를 들여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의 지분을 취득했다.

최근 미국 AMD 등 반도체 업체와 애플 등에 이어 소매 업체까지 떠오르는 '글로벌 성장 엔진'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최근 월마트가 타이거글로벌 소유의 플립카트 잔여 주식을 14억 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거글로벌로부터 플립카트 지분 사들여
애플·AMD 이어 美, 인도 투자 러시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소매 공룡 월마트가 14억 달러(약 1조 7900억 원)를 들여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의 지분을 취득했다. 최근 미국 AMD 등 반도체 업체와 애플 등에 이어 소매 업체까지 떠오르는 ‘글로벌 성장 엔진’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최근 월마트가 타이거글로벌 소유의 플립카트 잔여 주식을 14억 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서 플립카트의 총가치는 350억 달러(약 44조 6000억 원)로 평가됐다.

2007년 설립된 플립카트는 인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업체다. 올해 6월 기준 4억 5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80개 이상의 상품 카테고리에서 1억 50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2018년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당시까지 월마트가 진행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월마트의 플립카트 보유 지분은 75%였으며 이번 매입으로 지분이 얼마나 커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마트는 대부분의 매출을 미국 내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영국·브라질·일본·아르헨티나 등의 글로벌 사업을 축소해왔다. 그런 월마트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른 미국 기업들도 앞다퉈 인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28일 인도 벵갈루루에 대규모 디자인센터를 건립하는 등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6월 마이크론도 인도 구자라트주에 약 8억 2500만 달러를 들여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4월 뭄바이에 첫 애플스토어를 개장했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인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