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가을학기라니…” 백화점 문화센터 이색강좌 봇물

정유미 기자 2023. 7. 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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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빅3’ 고객 모시기 경쟁
친환경 비건에 피트니스 강좌로 차별화
바깥 체험 활동 크게 늘린 것이 공통점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의 다양한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비건 트렌드는 물론 피트니스 운동에 문화센터 밖에서 열리는 쿠킹 클래스, 힐링 여행까지 색다른 강좌를 찾아 나서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서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다채로운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센터 강좌. 현대백화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백화점이다. 전국 16개 점과 아울렛 등 총 18개 점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특강을 잇따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 전문 강사가 1대 1 맞춤 트레이닝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웰니스 특강’과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의 퍼스널 컬러에 맞춘 화장법·뷰티팁 등을 소개하는 강의가 있다.

또 1세대 안경 디자이너 김종필과 함께 하는 ‘퍼스널 안경 디자인’ 강좌도 열린다.

오는 9월 진행하는 ‘키아프·프리즈(KIAF·FRIEZE)’ 미술품 관람과 도슨트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는 조기 마감을 앞둘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엔데믹과 함께 대면 강좌를 찾는 고객이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면서 “이번 가을학기는 1년에 단 한 번 진행하는 ‘컬쳐 페스타’를 통해 500여 개 강좌를 20~50% 할인된 가격에 수강할 수 있어서인지 벌써부터 인기”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진행한 ‘알디프와 함께하는 여름밤 티칵테일 파티’ 클래스에 참여한 고객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강좌를 준비했다. 문화센터 밖에서 열리는 특강을 늘리고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잣 등을 직접 채취한 뒤 셰프와 함께 임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가 있다.

또 한국 서예 발전을 이끈 고 김충현 선생의 평창동 가옥을 재단장한 전시공간 ‘보현재’를 찾아 아로마 명상과 함께 가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과를 즐기는 강의도 선보인다.

추석 시즌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에서 엄선한 한가위 선물을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추석음식 쿠킹 클래스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바캉스 시즌인 오는 8월 칵테일과 요트 등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면서 “특히 8월 9일 열리는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 클래스는 20~30대에게 큰 인기”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격적인 가을 학기 개강에 앞서 8월 대규모 문화 예술 공연을 펼친다. 대구 신세계는 오는 8월 16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윤한이·첼리스트 박건우와 함께 선보이는 클래식 공연을, 오는 10일에는 화가 모네·마네 등 대표작을 첼로와 피아노 연주와 함께 감상하는 콘서트가 한 여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 센텀시티점에서는 8월7일 자녀 진로를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2028 이후 대입 어떻게 바뀌나’ ‘아들을 움직이는 훈육 노하우’ 등을 마련한다. 참가비는 콘서트와 강의 모두 각 1만5000원씩이다.

신세계 백화점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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