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좀 잠깐 쓸게”…유심칩 슬쩍한 20대, 700만원 가로챈 수법은

김자아 기자 2023. 7. 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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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칩./연합뉴스

지인과 음식점 업주 등 주변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있는 유심칩을 몰래 빼내 소액결제 등으로 수백만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지인 휴대전화에 있는 유심칩(가입자 정보가 담긴 칩)을 몰래 빼낸 뒤 지인 명의로 소액 결제를 한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52회에 걸쳐 술집 등에서 만난 지인 6명에게 휴대전화를 잠시 빌려 유심칩을 몰래 빼낸 뒤 이 유심칩으로 게임 아이템과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등 약 7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청구서를 보다 결제하지도 않은 내용이 포함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소액결제 정보를 역추적해 지난달말 A씨를 체포했다. 이미 사기 전과가 있던 A씨는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최근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식당 업주를 상대로 한 같은 유형의 휴대전화 유심칩 절도 사건도 A씨가 벌인 짓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추가 피해자 여부 등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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