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울산 상징성 반영한 '사명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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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이 울산을 포함하는 사명으로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올해 연말 공개를 목표로 부산(B)과 경남(K)을 상징하는 상호에 울산(U)을 포함시키는 방안으로 사명 혹은 상호 변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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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BNK경남은행이 울산을 포함하는 사명으로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올해 연말 공개를 목표로 부산(B)과 경남(K)을 상징하는 상호에 울산(U)을 포함시키는 방안으로 사명 혹은 상호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대구와 경북을 포함한 'DGB대구은행'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남은행도 올해 연말 공개를 목표로 현재 전문 컨설팅업체에 용역을 맡긴 상태며, '지역색 강화' 차원에서 울산이라는 지역명을 반영하는 게 목적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평소 지역 은행의 설립을 염원해온 울산 시민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울산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색을 강조하면서도 기존의 이름과 동떨어지지 않는 친숙한 브랜드를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 경남은행으로 이름으로 창립한 뒤 2015년 부산은행과 함께 BNK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BNK경남은행'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BNK'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만나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그룹(Beyond No.1 in Korea)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처럼 울산이 경남은행의 주요 영업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상호명에 '울산'이 빠져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진 지역 기업인들과 시민들을 중심으로 광역시 승격 이후 한때 지역은행 설립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염원을 파악한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경남은행의 이름에 울산이라는 지역명을 넣어 지역 은행이라는 위치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경남은행도 이 같은 울산 기업인들과 시민들의 염원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워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명 변경을 적극 검토하게 됐다.
여기에 김두겸 울산시장의 '울산' 반영 요구와 올해 말 울산시 금고 지정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올해 말 만료되는 '시 금고'의 재지정을 위해 지난 27일 공고를 내고 차기 시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지정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울산시 1금고는 경남은행이, 2금고는 농협이 맡고 있지만 올해에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전국단위 대형은행에서도 시 금고 도전설이 흘러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사명·상호 혹은 브랜드 변경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지역에서 착실히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울산에서 존재감을 더 키울 수 있고, 보다 높은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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