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근본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영화제 준비”

오경민 기자 2023. 7. 31. 15: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뮤직 샤펠>의 한 장면. 해피송 제공.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10~15일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 측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의미의 ‘다 카포’로 정했다. 지난 18년 영화제 역사와 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출발을 약속할 것”이라며 “양적 팽창보다는 음악영화, 영화음악의 근본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29개국에서 온 10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해 39개국 140편 영화를 상영한 것에 비해 축소됐다.

개막작으로는 벨기에 출신 도미니크 데루데레 감독이 만든 <뮤직 샤펠>이 선정됐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아주 특이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결선 1주일 전부터 12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이 ‘뮤직 샤펠’이라고 불리는 대저택에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대회를 준비한다”며 “데루데레 감독은 완전히 고립된 공간, 한정적인 시간 속에서 서로를 무너뜨려야 하는 경쟁자들의 관계를 바탕으로 정교한 심리 스릴러 음악영화를 만들어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국제 경쟁 부문에서는 D 스미스 감독의 <코코모시티>, 오로라 고세 감독의 <오늘부터 댄싱퀸>, 소니아 벤 슬라마 감독의 <결혼식의 노래꾼들> 등 7편을 상영한다. 한국 경쟁 부문에서는 오성수 감독의 <그 노래>, 강승원 감독의 <르네에게>, 김수훈 감독의 <노크> 등 6편의 장편과 7편의 단편을 선보인다.

폐막작은 일본 다치카와 유즈루 감독의 <블루 자이언트>다. 이시즈카 신이치 작가가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전직 고등학교 농구 선수 다이 미야모토가 재즈를 만난 후 일어난 일을 그린다.

영화제는 지난 3월 별세한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에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여한다. <남한산성> <전장의 크리스마스> <철도원> <마지막 황제> 등 사카모토가 참여한 영화 4편과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등을 상영하는 추모전도 마련했다.

‘시네 페스타’ 섹션은 올해 신설됐다.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사랑과 수학>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등이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20주년을 기념한 필름콘서트가 열린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올드보이>의 심현정, 이지수 음악감독이 필름 콘서트를 위한 편곡에 참여했다. 지휘자 한주헌이 이끄는 공연은 제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오는 11~12일 이틀간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원 서머 나이트’ 공연에는 10㎝, 소란, 치즈, 스텔라장, 샘김, 권진아 등의 아티스트가 오른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맹수진 프로그래머, 이장호 조직위원장, 이동준 집행위원장, 조명진 프로그래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