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데니스 홍과 손잡고 新개념 ‘라스트마일’ 배송로봇 개발중

황민규 기자 2023. 7. 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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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UCLA 기계공학과 교수 겸 로멜라(RoMeLa·로봇메커니즘연구소) 소장과 함께 배송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뜻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자문역으로 영입된 데니스 홍 교수는 자문역을 넘어 배달 로봇 림스(LIMMS)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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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 없이 배송물 박스에 부착되는 4족 보행 방식
인간형, 드론 등에 비해 비용·효율성 높인 방식
LG전자, 2018년부터 로봇 기술에 적극 투자
LG전자 ”라스트 마일 서비스 시장 진출 준비”
LIMMS 로봇 이미지. /로멜라(RoMeLa·로봇메커니즘연구소) 제공.

LG전자가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UCLA 기계공학과 교수 겸 로멜라(RoMeLa·로봇메커니즘연구소) 소장과 함께 배송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뜻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택배나 식품, 의료품 등 모든 소포를 사람 대신 배송하는 차세대 로봇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자문역으로 영입된 데니스 홍 교수는 자문역을 넘어 배달 로봇 림스(LIMMS)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몸체 없이 다리만 존재하는 형태의 로봇으로, 운반하고자 하는 물체 자체가 로봇의 몸체 역할을 하는 특이한 방식이다.

기존 배송 로봇은 인간형 로봇 또는 드론을 활용한 방식의 배송이 주로 연구개발돼 왔다. 다만 인간형 로봇의 경우 로봇 자체가 부피, 무게가 너무 커서 비용 대비 효율성 문제가 제기돼 왔으며, 드론의 경우 비행가능한 지역만 배송이 가능하며 물건의 크기나 무게 역시 제한된다.

림스는 특수 개발된 네 개의 다리가 배송품이 담긴 박스의 끝단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부착돼 물건을 4족 보행 방식으로 운반한다. 림스의 다리 하나의 무게는 4kg에 불과하다. 자유로운 관절을 가진 이 네 개의 다리는 계단도 무리없이 오르내릴 수 있으며 물건을 배송한 이후에는 물품으로부터 해체돼 트럭으로 복귀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간형 로봇이 지니는 높은 비용,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데니스 홍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홍 교수가 몸담은 UCLA 산하 로봇 연구소 로멜라는 인간형 로봇의 뒤를 이을 여러 차세대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펜싱 선수를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신개념 이족 보행 전용 로봇인 내비(NABi), 헬륨 풍선에 매달려 걷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 이족 로봇인 볼루(BALLU), 두 다리를 팔처럼 쓰는 사족 로봇 ‘알프레드’ 같은, 흡사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로봇들도 개발 중이다.

특히 최근 개발한 ‘알프레드2′는 지금까지 나온 4족보행형 로봇 중 유일하게 네 다리 중 두 다리로 땅에 있는 물건을 높이 집어들어 옮길 수 있는 로봇이다. 필요에 따라 관절이 움직이는 탄성을 조절할 수 있어, 평평하지 않은 바닥에서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해당 연구를 후원하고 있는 LG전자는 5년전부터 적극적으로 로봇 기술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2018년 구광모 LG 그룹 회장은 취임하면서 ‘로봇 사업’을 전기차 배터리, 전장 사업과 함께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삼는다고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LG전자는 2017년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2018년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같은 해 로봇개발 스타트업 ‘보사노바 로바틱스’에 투자하면서 로봇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앞서 “앞으로 인력 확보 측면에서 물류 로봇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가정 내 배송 로봇, 실내와 실내가 연결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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