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넉달째 위축 국면…비제조업도 확장 국면 둔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넉 달째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경기도 확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여전히 더딘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7월 제조업 PMI는 전달(49.0)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도는 것이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고, 50 아래면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본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4분기 3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려 하향 곡선을 그리다 올 들어 확장 국면으로 전환된 바 있다. 그러나 4월 다시 50아래로 떨어진 뒤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비제조업 PMI는 51.5로 7월에도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41.6까지 떨어졌던 비제조업 PMI는 올해 확장 국면으로 전환돼 지난 3월에 58.2까지 올라갔지만 4월 56.4, 5월 54.5, 6월 53.2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7월 비제조업 PMI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비제조업 PMI는 전반적으로 중국의 경제 회복 동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책임자인 줄리언 에번스 프리차드는 “제조업 하향 압력이 약간 완화됐지만 건설·서비스 활동의 둔화가 그것을 능가했다”며 “7월 PMI는 중국이 계속해서 경제 회복 추진력을 잃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정책적 지원으로 하반기 반전을 이끌 필요가 있지만 경기 부양에 절제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재가속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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