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주요대 문과 합격 1위 경영학과 '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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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서 인문계열 합격선 1위를 차지해온 경영·경제학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 10개 대학에서 경영·경제학과가 합격선 수위를 차지한 곳은 '0곳'으로 나타났다.
31일 이데일리가 종로학원으로부터 입수한 '10개 대학 정시 합격점수 상위 학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 기준 대학별 인문계 합격선 1위 학과 10곳 중 경영·경제학과는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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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합격선 1위 경영·경제 2년 전 5곳→ 0곳
통계·도시계획부동산·빅데이터 등 응용학과에 밀려
자연계 합격선 1위 인공지능·반도체학과 등 차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서 인문계열 합격선 1위를 차지해온 경영·경제학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 10개 대학에서 경영·경제학과가 합격선 수위를 차지한 곳은 ‘0곳’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인문계 합격선 1위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고려대 통계학과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과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등이 차지했다.
2021학년도까지만 해도 이들 대학에서 인문계 1위를 자리를 차지한 경영·경제학과는 5곳이나 됐다. 고려대 경영대학,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22학년도에는 4곳으로 줄더니 올해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빅데이터응용(경희대)·통계학(고려대)·정보시스템학과(한양대) 등이 1위 자리를 대체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 전통의 1위였던 경영·경제학과가 빅데이터·정보시스템 등 사회과학계열 융합학과에 밀리는 양상”이라며 “변화된 산업환경에 맞는 학과에 우수 학생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연계열 역시 10개 대학의 합격선 1위 중 인공지능(AI)·반도체학과·데이터사이언스 등 첨단분야 학과가 6개나 포함됐다. 2021년 2곳(반도체시스템공학과·AI학과)에서 3배나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중앙대 AI학과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이화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등이다.
이는 정부의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인력양성 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앞서 교육부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10개 대학에 150억원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대입 정원 1829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열에서는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 산업구조 변화에 부합하는 반도체·인공지능 관련 학과에 우수한 학생이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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