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벤틀리·람보르기니, 이유 있는 韓 사랑… 고가 수입차 10년새 6.5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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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3대는 1억원을 넘는 고가(高價)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상반기 1억원을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3만7239대로, 역대 상반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평균 가격 3억원 이상의 초고가 수입차도 올해 기록 경신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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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3대는 1억원을 넘는 고가(高價)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이 부침을 겪었지만, 비싼차 판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평균 가격 3억원 이상의 초(超)고가차도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보인다. 한국은 고급차 회사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 됐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상반기 1억원을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3만7239대로, 역대 상반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9.3%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1억원 이상의 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26.0%에서 올해 28.5%로 2.5%포인트(P) 확대됐다.
1억원 이상 수입차는 2019년 상반기 1만1084대→2020년 1만9229대→2021년 3만33741대→2022년 3만4055대로 증가 추세에 있다. 시장 비중도 2019년 10.1%→2022년 26.0%로 꾸준히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런 고가 수입차의 약진은 전체 시장의 부진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는 13만1009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1억5000만원 이상의 수입차는 상반기 1만5926대가 판매됐다. 전년(2만4356대)에 비해 판매량은 8430대 줄었지만, 시장 비중은 8.6%에서 12.2%로 높아졌다. 2013년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의 시장 비중은 1.9%였는데, 10년 새 저변이 6.5배 넓어진 셈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평균 가격 3억원 이상의 초고가 수입차도 올해 기록 경신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서 연간 775대를 판매한 벤틀리는 올 상반기 386대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연간 234대로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최고 기록을 냈던 롤스로이스는 올 상반기 154대(전년 대비 12.5% 증가)로, 지난해 판매량의 65% 이상을 상반기에 팔았다. 람보르기니도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었다.
이들 비싼 수입차가 잘 팔리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전기차 흐름에 따라 시장에 1억원 이상의 수입 전기차가 늘어난 데 따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이 내놓은 전기차 상당수는 모두 1억원 이상의 차들이다. 또 1억원 이상인 포르셰 타이칸 역시 국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올 9월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 시행 전에 하얀색 번호판을 받으려는 법인 구매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실제 올해 신규 등록 1억원 이상 수입 법인차는 지난해 상반기 2만2928대에서 올해 2만4014대로 4.7% 증가했다.
경기 상황이나 새 제도 시행과 관계없는 시장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과시형 소비재인 초고가 수입차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비싼차가 워낙 잘 팔리다보니, 고가 수입차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시장 상황을 살피는 일이 흔해졌다. 올 상반기 존 엘칸 페라리 회장,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가 한국을 찾았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했다.
홀마크 벤틀리 회장은 “(한국은) 수치만 봐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모두 성장 전망이 탄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한국은 유행을 선도하는 시장이고, 아시아의 창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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