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1일 개막···세계 청소년 4만여명 모인 ‘2만2000개 텐트 도시’ 생긴다
체감온도 35도 넘는 폭염에 ‘안전’ 비상
김관영 전북지사, 5일부터 나흘간 영지 생활
전 세계 158개국에서 청소년 4만3232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대에서 8월 1일 개막한다.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부지는 여의도 면적(2.9㎢)의 3배인 8.82㎢에 달한다. 이곳에 텐트 2만2000동이 설치된다.
31일 전북도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2일 동안 57종 174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를 수행하며 극기와 단합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5일부터 나흘 동안 영지에서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텐트 생활을 할 예정이다.
영지 밖에서도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부안 직소천 수상 활동, 익산 왕궁면 왕궁리 유적지 야행,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완주 BTS길 방문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운영된다.
새만금 잼버리는 한국 문화를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릴 기회다.
6일 열리는 문화교류의 날 케이팝(K-POP) 콘서트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 등 최정상급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각국 종교 행사와 전통 공연, 블랙이글 에어쇼, K 댄스팀 공연, 드림 오케스트라 연주, 드론 라이트 쇼 등도 이어진다.
청소년 수만명이 한 곳에 몰리는 만큼 안전에도 빈틈없이 할 방침이라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각국 잼버리 운영 요원들이 행사장에 입국한 지난 30일 온열 환자와 코로나 의심 환자 등 15건 환자가 발생했다. 잼버리 조직위는 공식 행사가 시작되면 하루에 환자가 430여 명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북도와 잼버리조직위는 밀집 사고와 온열 환자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영지에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사고·범죄·화재 대응을 위한 영지 내 잼버리 경찰서와 소방서가 이미 지난 28일 문을 열었다.
경찰관 200여명은 야영장 및 행사장에서 전반적 안전 관리와 현장 지휘를 담당한다. 소방서는 화재 진압, 풍수해 대비, 폭염 구급 업무 등을 맡는다.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는 잼버리병원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처치 정도만 가능한 상황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연계 병원까지 차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고, 헬기로는 15분 가야 이송할 수 있는 거리이다.
폭염 대비책으로는 영내 곳곳에 그늘 시설을 조성했다. 7.4㎞ 덩굴 터널과 그늘 쉼터 1720곳을 마련했으며 체온을 낮출 57개 안개 분사 시설도 운영한다. 폭우에 따른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영지 내 100개의 간이펌프 시설과 가로·세로 15m, 깊이 1.5m의 인공 구덩이를 통해 배수가 진행된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관영 전북지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들과 미래의 땅 새만금은 닮은 점이 많다”면서 “세계 4만 3000여 명의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전북과 새만금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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