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멸종위기종 `물장군` 보호 앞장…ESG 리포트 발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해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멸종위기종 '물장군 살리기' 사업 지원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표하고 지난해와 올해 7월 청주시,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 인근 습지에 물장군 약 130마리를 방사했다고 31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은 과거 연못이나 논 등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최근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수질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ESG 리포트에는 물장군 살리기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사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전환율 56% 달성,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국내 최초 FCA(공정 코발트 동맹) 가입 등의 다양한 성과가 공개됐다.

'Plus for Minus, Minus for Plus'라는 주제로 제작된 이번 리포트는 전극의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는 줄이고, 필요한 요소는 적극 더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G 목표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리포트에서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공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다양한 재무 및 기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의 정보에 고객·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 및 방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TCFD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이해관계자 설문조사, 동종 업계 분석, 문헌조사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및 기회요인 31개를 구성해 사업적 영향 및 대응 현황을 밝혔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나아가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쿠루, 에이블 등 지난해 출범한 사내 독립기업(CIC)들의 사업 현황도 함께 소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발간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탄소중립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