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가는 몽골 가볼까… 반값 항공료에 운항편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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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32)씨는 지난주 휴가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다녀왔다.
지난 2017년 몽골 여행을 갔던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마침 항공권 가격이 절반가량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2017년 몽골행 항공권 가격은 90만~100만원이었지만, 박씨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은 40만원이었다.
항공권 가격이 내려간 것은 몽골행 항공편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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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32)씨는 지난주 휴가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다녀왔다. 지난 2017년 몽골 여행을 갔던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마침 항공권 가격이 절반가량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2017년 몽골행 항공권 가격은 90만~100만원이었지만, 박씨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은 40만원이었다. 박씨는 “선택할 수 있는 항공사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가격이 싸니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몽골 신규 운수권 신규 배분에 나선 이후 몽골 항공권 가격은 절반으로 정도로 내려갔다. 인천~몽골 여름 항공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왕복 100만원까지 뛰었지만, 현재 포털사이트 기준 8월 말 여정은 60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이 내려간 것은 몽골행 항공편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 국내 LCC들은 올해 들어 인천~몽골행 운항편을 늘렸다. 몽골행 운항편은 지난 1~6월 1429편으로 전년(621편)보다 2.3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958편)과 비교하면 1.5배 늘었다.
이전까지 국내 항공사 가운데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1년 내내 몽골에 비행기를 띄울 수 있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몽골 정부와 울란바토르 추가 노선을 합의하면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1년 내내 운항할 수 있는 추가 운수권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부산~몽골, 티웨이는 대구~몽골 노선까지 확장했다.
이밖에 에어로케이, 진에어도 각각 청주, 무안발 몽골행 운수권을 받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추가 운수권을 가져갔다.
그 결과, 몽골행 항공편을 찾는 여객 또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6월 한국과 몽골을 오간 여객 수는 25만5957명으로, 지난해 6만5337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6월 여행객만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만2502명에서 올해 6만9806명으로 64.2% 늘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부산·대구 등 지방발 몽골행 노선 신규 취항에 나서며, 추가 여객 수요를끌어올리겠다는는 계획이다. 일본과 동남아에 집중하고 있는 에어로케이는 현재 4대인 항공기를 연내 6대로 늘려 몽골행을 취항한다는 목표다. 또 진에어는 몽골 현지 등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북미나 유럽은 부담스럽고 일본, 홍콩, 대만 등은 다소 식상하게 느끼는 여행객들이 많다”라며 “몽골은 저렴한 항공권 가격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장점에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차별화 된 여행지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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