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교사 일기장 유출 경위 확인 중

이동준 2023. 7. 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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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유출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유족들에게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일기장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고인 사망과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선 면밀하게 살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유족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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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조 “학부모가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 전화” 증언 있어
숨진 서이초 교사의 유족이 공개한 교사의 생전 모습. 사진= 유가족 블로그 갈무리
 
경찰이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유출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유족들에게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0일 숨진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을 입수했다며 고인이 업무 스트레스와 연인 관계 등으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경찰이 의도적으로 고인의 일기장을 유출해 개인 문제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일기장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고인 사망과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선 면밀하게 살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유족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의 고소나 고발이 있으면, 수사 단서가 있으면 (일기장 유출 경위 확인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른바 ‘연필사건’이 학교 측 입장문에서 빠진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필 사건은 고인 담당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으로, 고인은 가해자 혹은 피해자 학부모로부터 수십 통의 휴대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연필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 및 문자가 수회 정도 있었다”며 “업무용 앱 대화 내역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또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A씨와 학부모 사이에 통화가 수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학부모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A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다.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이 지난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A씨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학부모가 A씨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 전화했고, A씨가 방학 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다만 유족과 학부모 측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연락 횟수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연필 사건 이전 A씨와 학부모 사이 통화내역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또 업무용 메신저인 ‘하이톡’ 대화와 교내 유선전화 통화내역도 확인해 A씨 사망과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교내 폐쇄회로(CC)TV와 A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사망 전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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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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