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신림역서 남성 20명 죽이겠다"…또 올라온 예고글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서 한 시민이 이번 사건으로 희생 당한 피해자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피의자인 조모씨가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조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서"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20명을 살인하겠다"는 예고글이 추가로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월요일 신림역에서 남성 20명을 살인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 상에 올라온 것을 확인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30일 오후 12시4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IP 주소 등을 추적하는 한편 신림역에 순찰차를 보내 특별방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신림동 살인예고 게시글은 총 6건이다. 이 글 작성자 중 1명은 지난 26일 구속된 상태다.

구속된 피의자 A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수요일에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길이 30cm가 넘는 흉기 구매 내역도 함께 첨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과 노트북을 압수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나머지 5건의 게시글 중 중복 작성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중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유사 사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경찰, 자율방범대 등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범죄취약지 거점 근무 및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