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빚 못 갚아요'...점점 선명해지는 경제 적신호
경기 침체에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고 있습니다.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오른 겁니다.
5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4%로 직전 달보다 0.03%p 올랐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0.4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가계·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연체율이 올랐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다 보니깐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고요. 경기는 침체의 길로 점점 접어들어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때 필요한 소득이나 기업의 이윤은 충분히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빚 갚기가 힘든데도 가계대출 오름세는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벌써 3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 5월 1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석 달째입니다.
신용대출은 4천억 원 넘게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1조 원 가까이 불면서 전체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금융권 전체로 봐도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영끌해서 집을 사고 있잖아요. 부동산이 저점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생각에)….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굉장히 대출 요건을 완화해줬죠, 역전세 때문에 집주인에 대해서는 또 (DSR 같은) 대출 규제를 풀어주고 있다 보니깐….]
금융당국은 가계 빚 증가세를 우려하면서도 자산 건전성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연체율이 0.5%를 넘겼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도 건전성 악화보다는 늘어난 빚 부담에 소비가 줄면서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 유영준
자막뉴스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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