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누군가 ‘경찰 블랙리스트’ 조직적 관리…보복 내가 끝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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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던 류삼영 총경이 결국 경찰을 떠난다.
류 총경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저의 사직을 끝으로 더 이상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임무를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류 총경은 작년 7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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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경찰 자존감을 지키려 결심” 윤희근에 쓴소리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던 류삼영 총경이 결국 경찰을 떠난다.
류 총경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사직서를 들어 보이며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총경은 사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보복성 인사' 때문이라고 했다. 류 총경은 지난 27일 총경보다 아래 직급에 해당하는 보직인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됐다. 그는 이날 "하반기 총경 인사에서도 보복성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누군가 경찰 블랙리스트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찰청장이 갖고 있는 총경 인사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류 총경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저의 사직을 끝으로 더 이상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임무를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류 총경은 이날 경찰 내부 게시판 글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비록 저는 사랑하는 경찰을 떠나지만 앞으로 조직과 후배들 곁을 지키며 경찰 역사의 흐름 앞에서 당당하고 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 총경은 작년 7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이 일로 같은 해 12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 27일 류 총경이 발령받은 112 상황팀장의 경우, 작년까진 경정급 간부가 맡던 보직이었다. 다만 올해부턴 총경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총경급 경찰관도 보임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선 갓 총경이 된 초임 간부급 보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에 일각에선 8년차 총경이자 윤 청장의 경찰대 선배인 류 총경에 대한 '망신주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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