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축제 'WCG 2023' 성황리 폐막

최은상 기자 2023. 7. 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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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중심의 팬 페스티벌로 변화...약 2만 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
- WCG 2023 BUSAN 관람을 위해 무대를 가득 채운 관람객

4년 만에 오프라인 e스포츠 페스티벌로 돌아온 'WCG 2023'이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종합 e스포츠 전문 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대표 송광준, 이하 빅픽처)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스마일게이트, 터틀비치, 벤큐가 후원하는 WCG 2023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빅픽처는 WCG 2023에서 그동안 WCG가 보여왔던 국가 대항 e스포츠 대회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게임 부스와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e스포츠 이벤트를 마련해 게임과 e스포츠 팬 중심의 새로운 페스티벌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실내외 인원 규모를 기준으로 3일간 약 2만632명이 방문하며 약 12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 WCG 행사가 마무리됐다.

-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빅픽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부산광역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안전에 만전을 가하여 행사를 운영했다. 여름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쾌적한 티켓 발권 대기를 위해 티켓 부스는 모두 실내에 위치했으며 부스별로 입장 대기 공간을 확보했다. 

전시장 내부에도 출연진 및 운영진 대기 공간을 별도로 두어 동선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동시에 관람객 밀집도에 따라 입장을 유기적으로 조정했다. 안전 요원과 경찰서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지원 인력 또한 병목 현상이 예상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면밀히 살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열린 'WCG 그랜드 파이널'에는 '하스스톤', '클래시로얄' 그리고 '모바일 레전드: 뱅뱅' 종목으로 글로벌 58개국의 WCG 토너먼트 참가자들을 제치고 올라온 상위권 선수들이 격돌했다.

'하스스톤'은 대한민국의 'DuckDragon' 김덕용이 우승을 차지했다. '클래시로얄'은 브라질의 'LucasXGamer' 루카스 비니시우스 바티스탸 로샤가, '모바일 레전드: 뱅뱅'은 인도네시아의 프로팀 Evos Icon이 우승했다.

- 래시로얄 우승자 브라질의 루카스 비니시우스 바티스탸 로샤 (LucasXGamer)

WCG를 추억하는 팬들을 위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WCG Rivals#4 한중전'도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종목으로 한국의 'Moon' 장재호와 'FoCus' 엄효섭, 중국의 'Infi' 왕수웬과 'Fly100%' 루웨이량이, '스타크래프트2'는 한국의 'Maru' 조성주와 sOs 김유진, 'Oliveira' 중국의 리페이난과 'Macsed' 후시앙이 맞붙었다.

오랜만에 WCG 무대에 오른 양국 선수들에게 관람객과 생중계 시청자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장재호는 팬들을 향해 "WCG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한국팀이 승리해서 두 배로 더 기쁘다.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WCG Rivals#4 한중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업효섭 (FoCus) 선수(좌), 장재호 (Moon) 선수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성우 토크쇼와 e스포츠 대회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성우 남도형, 홍범기, 박신희는 퀴즈쇼 및 차세대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피풀(P.pool)'을 활용한 스크립트 읽기 등의 코너를 진행하며 관중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에픽세븐 길드워 인비테이셔널 역시 한국 최상위 기사단 2팀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으며, 두 기사단 중 팀 '1st'가 승리하며 최고 명예 기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로팀 선수들이 참여한 'KD 올스타전'은 다양한 선수들이 이벤트 모드와 정식 매치 모드 등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호요버스는 '원신: 일곱 성인의 소환'으로 WCG에서 e스포츠를 선보였으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 중 쑨 류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 에픽세븐' 성우 토크쇼의 MC 성우 박신희(좌), 남도현, 홍범기
- '에픽세븐 길드워 인비테이셔널' 우승 기사단 '1st'

WCG 2023 BUSAN에서 최초로 공개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브레이버스' 또한 TCG e스포츠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기간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부스에서는 룩삼, 카라미 등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관람객에게 플레이 방법을 알려주고, 대결하는 강습회,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그려주는 캐리커처 이벤트, 굿즈샵 등이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 홍진호, 이윤열, 우정잉, 카라미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의 이벤트 매치를 통해 브레이버스의 e스포츠 생중계를 처음 선보였다.

- '쿠키런: 브레이버스' 부스에서 TCG 대결을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대기하고 있다.

WCG 역대 최초로 선보인 버추얼 아이돌 그룹 쇼케이스와 인플루언서 팬 미팅 행사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1분 만에 전 석 매진을 기록했던 카론 크리에이티브 소속의 버추얼 보이 그룹 '레볼루션 하트' 쇼케이스에는 팬들과 함께하는 그림 그리기 이벤트와 콘서트가 진행됐고 이어 신인 버추얼 걸 그룹 '에스더'의 데뷔 무대로 열기를 이어 나갔다.

카론 크리에이티브와 트레저헌터 소속의 다양한 게임 인플루언서가 팬과 소통한 팬 미팅 행사도 마련됐다. 와나나크루, 쵸단, 가재맨, 마젠타, 류제홍, 학살, 명훈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WCG 2023 BUSAN 개최를 기념해 팬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인플루언서 라운지에서도 상주하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 카론 크리에이티브 버추얼 아이돌 그룹 '레볼루션 하트'

이와 함께 WCG 2023 BUSAN 행사 기간 진행된 관람객 간의 스파링 이벤트, 인플루언서와 관객 간의 매치 이벤트인 'WCG CHALLENGE'부터 'WCG 레트로 게임존'에서 30명의 셀러들이 WCG 최초로 선보인 특별한 '레트로 장터'까지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은 "12년 만에 부산에서 개최한 WCG 2023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WCG가 부산에서 더 성장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e스포츠 산업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빅픽처 송광준 대표는 "더운 날씨에도 3일간 BEXCO에서 WCG 2023 BUSAN을 즐기신 관람객 여러분과 행사 유치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부산광역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WCG는 4년 만의 첫 오프라인 행사와 관련된 의견들을 발판 삼아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콘텐츠와 함께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빅픽처는 WCG 2023 BUSAN 행사를 마무리한 이후 다음 시즌의 WCG를 기획하는 기간을 거쳐 더욱 다양한 종목과 색다른 모습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 WCG 스파링존에서 관람객들이 '오버워치2'로 대결 중이다.
- 레트로 장터를 방문한 가족 관람객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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