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 ‘톱3’ 수성

원성열 기자 2023. 7. 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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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9% 늘어난 365만 7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6.8% 늘어난 13만317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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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10만591대가 판매되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을 견인한 현대차 투싼(왼쪽)과 2만731대가 판매되며 친환경차 판매 1위에 오른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 판매 순위 3위에 오른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위 스텔란티스와의 격차를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벌렸다는 점에서 올해도 ‘톱3’ 수성을 굳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톱3’ 굳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9% 늘어난 365만 7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 상반기 329만 9000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글로벌 3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따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상반기 208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고, 기아는 157만 6000대로 11%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 1위는 541만9000대를 판매한 토요타, 2위는 437만2000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다. 현대차 그룹은 폭스바겐을 맹추격하는 한편 2위 스텔란티스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리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 317만9000대를 판매하며 4위, 제너럴모터스(GM)는 296만6000대로 5위, 포드는 217만4000대로 6위를 기록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아직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스텔란티스와 4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제너럴모터스(16.7%), 토요타(13.5%), 포드(13.0%)에 이어 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를 기록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5.5%, 기아는 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점유율 10.6%로 미국 시장에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연간 10%대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10만591대가 판매되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을 견인한 현대차 투싼(왼쪽)과 2만731대가 판매되며 친환경차 판매 1위에 오른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그룹
●SUV 끌고, 전기차 밀고

현대차그룹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고급 SUV 차량과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시장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흐름이 잘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는 투싼(10만591대), 아반떼(7만4738대), 싼타페 (6만1142대) 순이며, 기아는 스포티지(7만1889대), K3(6만2061대), 텔루라이드 5만5284) 순이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6.8% 늘어난 13만3171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중에서는 코나 EV(5148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만731대)와 투싼 하이브리드(1만9969대)가 가장 많이 판매되며 친환경차 판매량을 견인했다.

이처럼 친환경 고부가 차량 판매가 호보를 보이면서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2조2496억 원, 영업이익 4조2379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도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8.2%에서 올해 10.9%로 뛰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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