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상승 추세 지속, 기계·건설 주목”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7. 31. 14: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매경 재테크콘서트 열어
하반기 글로벌 증시 상승 의심 거둬야
경기 별개로 美 기업이익 증가추세 지속
투자 사이클 본격화, 수혜업종 관심 가져야
빅테크 신규 투자시 분할 매수하고
과열 양상에 하반기 긴 호흡 투자해야
美 증시와 주도주 같은 日 증시도 관심 가져볼만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
“기업 이익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까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등으로의 투자 사이클에서 이익이 늘어나며 수혜가 예상됩니다. 미국의 빅테크 외에도 반도체, 기계, 건설업종을 주목할 만합니다”

‘2023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신한투자증권 유튜브 채널(알파TV)를 통해 ‘2023 하반기 글로벌 투자전략’을 주제로 김 연구원이 개인 투자자의 눈높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등 주요국 기업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3월말 바닥을 지나고 상승추세다.<자료=신한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많고 경기를 기대할만한 것은 없지만 주목해야하는 부분은 기업이익과 경제구조가 맞지 않다는 점”이라며 “미국 경제는 소비가 70%를 차지하고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비중이 크다면 기업 이익은 빅테크나 산업재 등의 다양한 업종이 전세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작년 내내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어서 기업이익이 좋아진다는 것이 핵심포인트”라며 “기업이익이 올라간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추세를 지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주가는 기업이익의 함수라고 할 수 있는데 경기의 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기업이익이 늘어나고 있어 주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국 기업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3월말 바닥을 지나고 상승추세다.

12개월 선행 EPS 증익 기여도. 테크와 투자업종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자료=신한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특히 증시 투자의 주요 변수가 투자 사이클이 됐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 나 새로운 시장을 염두해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투자사이클에서 기업들의 수혜를 많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 건설시 반도체 장비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공장 건설을 위한 건설기계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을 통해 인프라 투자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투자업종도 투자 사이클과 관련한 분야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들이 실적이 좋아져서 AI(인공지능) 투자를 해야될 때 반도체가 수혜대상이 될 수 있다”며 “빅테크보다 반도체기업의 실적이 더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공장 짓는 건설 수요가 굉장히 강하게 올라오고 있다”며 “산업재나 자본재 업종에 해당하는 건설기계 기업이 수혜대상이 되는데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택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주택 건설업종의 업황 개선도 개선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지며 탐욕지수도 극단적 탐욕구간에 있다”며 “너무 많이 오른 종목을 큰 금액으로 투자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증시는 결국 애플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데 보유하고 있다면 팔 필요는 없다”며 “신규로 투자하기에는 (주가가 올라) 곤란한 위치에 있으니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상반기는 올라가는 종목을 빠르게 따라 다니면서 매매할 수 있는 장이어서 수익률 게임을 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가격 부담도 커졌고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어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봐야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미국 이외 해외증시에서는 일본 증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 증시가 선호 받는데는 엔저에 따른 엔화가치 상승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며 “일본 기업은 미국 기업에 비해 저렴하고 주도주가 미국과 같은 테크와 인프라 관련 자본재 등으로 구성이 같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