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마진 -14에서 +1로…KT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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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이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피고 있다.
31일 현재 5위(44승2무43패)에 올라있는 KT 위즈는 4위 NC 다이노스(43승1무42패)와 승차가 나지 않는다.
KT는 지난달 초만까지만 해도 10위에 머물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 있었다.
지난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2로 승리, 마침내 5할 승률을 맞춘 데 이어 이튿날에도 NC를 5-2로 물리치고 승패 마진을 +1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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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들 돌아오고 쿠에바스 합류해 전력 재정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마법사' 군단이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피고 있다.
31일 현재 5위(44승2무43패)에 올라있는 KT 위즈는 4위 NC 다이노스(43승1무42패)와 승차가 나지 않는다. 3위 두산 베어스(44승1무41패)는 1게임 차로 사정권 내에 뒀다. 최근 흐름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3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초반의 KT를 떠올리면 현재 KT의 위치는 '반전'이다.
KT는 지난달 초만까지만 해도 10위에 머물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 있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가 쌓인 탓이다. 5월 초 승패 마진이 -14까지 내려가는 등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하나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 KT가 6월 이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며 전력을 되찾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데려오면서 선발 마운드도 보강했다.
차근차근 승리를 다시 챙겨나가면서 6월 승률 1위(0.652), 7월 승률 3위(0.684)를 마크하고 중위권 순위 경쟁에도 들어서게 됐다.
지난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2로 승리, 마침내 5할 승률을 맞춘 데 이어 이튿날에도 NC를 5-2로 물리치고 승패 마진을 +1로 전환했다.
힘겹게 시즌을 치러온 이강철 KT 감독은 5할 승률 눈앞에서 "선수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그걸 다 극복했다는 게 대단하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치열하게 싸워온 선수들을 칭찬했다.
승패 균형을 맞추면서 재도약 출발선에 선 분위기다.
바닥부터 올라왔던 지난해의 기억도 KT에겐 힘이된다. KT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최하위로 밀려났다가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내부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처질 팀은 아니라고 봤다. 그런데 선수들이 하나둘 계속 빠지니 정말 (경기를) 할 사람이 없더라"며 답답했던 지난 날을 떠올린 이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오고, 성적이 나기 시작하면서 선수들도 '우리가 이럴 팀은 아니'라는 걸 인식한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전력을 갖추며 경쟁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만큼 선수들의 집중력도 더 올라가고 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계속 갔고, 우승도 해보면서 자신감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최근 선발들이 잘 던져주니 경기가 되고 타석에서도 집중력이 생기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달라진 팀에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6월 이후 팀 타율(0.283), 팀 평균자책점(3.84) 부문에서 나란히 선두를 달리며 안정적인 투타 전력을 뽐내고 있다. 순위와 함께 사기가 오르고 있는 KT가 후반기 순위 싸움의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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