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오르는데…각 은행별 전세대출 이자 비교해 보니 “이 만큼 차이”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7. 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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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재차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달 28일부터 은행별 전세대출 금리를 한번에 비교할 수 있어 활용해 볼 만 하다. 지금까지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금리 외에 은행별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와 전세대출 금리는 공시 대상이 아니었다.

3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은행의 월별 전세대출 금리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세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연 3%대인 은행은 카카오뱅크와 KB국민은행, 케이뱅크, IBK기업은행 4곳이었다.

카카오뱅크가 연 3.61%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KB국민은행(연 3.77%), 케이뱅크(3.9%), IBK기업은행(3.98%) 등의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연 4.07%), 우리은행(4.22%), NH농협은행(4.23%), 신한은행(4.45%) 순으로 낮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연 4.56%)이 가장 낮았고, 경남은행이(연 4.83%) 가장 높았다. 공시 대상 은행들 가운데 Sh수협은행이 연 5.67%로 가장 높았다. 전세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서 정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는 전세대출을 새로 받거나 갈아탈 때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를 참고하면 이자가 더 저렴한 은행으로 옮기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계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지난해 11월 기준 4.34%에서 올해 4월 3.44%까지 하락했다가 5월 3.56%, 6월 3.70% 등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대출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6개월정도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어 둔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25∼2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3.50%)보다 최대 2.00% 포인트나 높은 역대 최대 수준의 금리 격차다.

더욱이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여겨졌던 한은의 금리 인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경우 대출금리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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