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학회 "산은 부산 이전 국가 경제 15조 손실"

이효정 2023. 7. 31.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재무학회가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산업은행에 7조원의 손실이, 국가 경제에 약 15조5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과 한국재무학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결과'를 통해 부산으로 본점 이전 후 10년간 6조5천337억원의 수익이 감소하고, 신사옥 건설 등을 포함한 4천702억원이 늘어 총 7조39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은 노조 "끝까지 저항하겠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재무학회가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산업은행에 7조원의 손실이, 국가 경제에 약 15조5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과 한국재무학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결과'를 통해 부산으로 본점 이전 후 10년간 6조5천337억원의 수익이 감소하고, 신사옥 건설 등을 포함한 4천702억원이 늘어 총 7조39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누계 손실 규모는 부산 이전 첫 해 3천720억원, 3년 차에 1조5천200억원, 6년 차에 3조6천990억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동남권 이전으로 줄어든 거래처와 고객, 인력 이탈 등을 반영해 산출한 결과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여기에 부산 이전 시 국가 경제적으로도 15조4천781억원 규모의 손실을 예상했다. 이전에 따른 파급 효과는 1조2천452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정책 금융 업무 수행 불가로 인한 손실(2조6천677억원) 등을 포함한 생산 및 부가가치 손실분이 총 16조7천233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이번 연구 용역 결과는 사측의 용역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학회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진행한 결과다. 이에 앞서 산은은 이전 계획안 수립을 위해 회계법인에 요청한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산은의 모든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옮기는 계획안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학회는 "산은의 부산 이전 시 구조조정 기업들과 원활한 협업이 어려워 기업의 부도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며 "산은은 급격한 수익 감소로 향후 10년간 배당금 지급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산업은행의 거래처와 협업 기관 종사자 930명(수도권 90%, 비수도권 10%)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8%가 부산 이전을 반대했다. 찬성은 5.6%, 중립 의견은 10.6%였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으로 불편 상항이 발생하면 다른 금융 기관으로 거래를 바꾸겠느냐는 질문에는 72.6%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거래 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3.8%, 중립 의견은 13.7%였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산업은행 임직원 2천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가 부산으로 본점이 이전해도 부산으로 이주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산은 노조는 강석훈 산은 회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김현준 산은 노동조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폭압적으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