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실적 발표 릴레이…넥슨 '1강' 여전

조민욱 기자 2023. 7. 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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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게임업계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2분기에도 넥슨이 '1강' 체제를 고수한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국내 게임사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이어간다. 신작 흥행 부재, 기존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 등 여러 요인으로 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점쳐진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95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수치다.

아키에이지 워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온기 반영에도 불구하고 핵심 게임인 오딘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등의 열쇠는 신규 MMORPG 아레스와 4분기 오딘의 북미 출시 성과에 달려 있다"며 "오딘은 대만·일본 때와 다르게 북미·유럽 진출 시 자동 전투 기능을 삭제하고, UI·UX를 변형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강도 높게 진행할 예정인 만큼 기존 국가 대비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출시한 아레스는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3위, 애플 앱 스토어 매출 9위를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은 4540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수치다. 리니지2M, 리니지W 등 기존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신작 'TL'의 마케팅 비용 증가, 1분기 일회성 비용 감소 효과 제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연구원은 "'TL에 대한 3분기 글로벌 테스트 피드백이 관건"이라며 "TL 출시 이후에도 프로젝트G, 아이온2, LLL 등 다수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나, 실질 매출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온2 등 주요 게임의 출시는 2025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이익 성장은 2025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134억원, 영업손실 259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작 부재 및 마케팅 비용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넷마블은 3분기에만 3종의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 26일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인기 네이버웹툰 '신의 탑' 기반의 수집형 RPG로 각광받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서브컬처 요소를 결합한 전략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9월에는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선보인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의 탑 초기 흥행을 통해 넷마블이 카툰 랜더링 기술 통한 웹툰/만화 기반 게임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판단한다"며 "4분기 출시할 넷마블 최고 기대작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의 글로벌 성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4112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수치다.

PC 매출은 배틀그라운드 무료 전환 이후 트래픽 증가 효과가 반영됐으나, 모바일 매출은 아직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감소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경우 5월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했으나, 매출은 소극적 프로모션으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7월6일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6개국에 출시했으나, 초기 성과는 미미하다"며 "올해 수 종의 소규모 신작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나, 매출 기여는 크지 않을 전망. 내년 하반기 예정된 블랙버짓의 출시 전까지 신작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2292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밑을 맴돌면서 적자를 나타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 게임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초기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으나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며 "2분기 흑자전환이 쉽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MLB나인이닝스 라이벌, 낚시의신 크루, 워킹데드 등 신작 성과와 미디어 부문 손익 개선을 발판삼아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 876억원, 영업손실 64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붉은사막' 등 신작 출시 지연과 함께 검은사막 '아침의나라' 글로벌 업데이트가 6월에 적용됐다는 점에 매출 온기 반영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업데이트효과가 2분기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아 3분기를 기대해야 한다"며 "행사 및 홍보로 인해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고, 인건비 또한 매년 지급하는 주식 인센티브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2분기 매출 696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수기 영향과 신작 'P의 거짓' 등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의 비수기 영향, 신작 '브라운더스트2'의 흥행 부진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마케팅비도 P의 거짓이 출시되는 3·4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사들이 부진을 거듭하는 반면 넥슨은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넥슨은 2분기 매출 8932억원, 영업이익 2651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수치다.

'던전앤파이터'와 '피파 온라인4' 등 탄탄한 게임 라인업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넥슨은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잇는 모습이다.

계열사 넥슨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434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는 8월3일 중국에서 '블루 아카이브'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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