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혼자 넘어진 할머니 도왔더니…"당신 車 때문" 따지고 고함

인도에서 넘어진 할머니를 도와준 뒤 오히려 비난을 당했다는 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상=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인도에서 넘어진 할머니를 도와준 뒤 오히려 비난을 당했다는 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직원이 너무 불쌍합니다'란 제목과 함께 운전자 A씨의 영상이 공개됐다. A씨의 지인인 작성자는 "일단 할머니가 넘어졌기에 부축을 해드렸더니 '차가 빨리 와서 넘어진 거다'라고 했다"며 "(다행히) 그 자리에 다른 분이 앞에 방지턱이 있어 천천히 가는 것을 우리가 봤다(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경찰이 와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저희 직원(A씨)에게 '그냥 가시면 된다'고 해서 가는데, 할머니가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그깟 몇 푼에 양심을 파는지"라고 토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인도 위를 걷던 할머니는 차와 간격이 있는 곳에서 혼자 중심을 잃고 도로 위로 넘어지는 모습이다.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은 서행하고 있었다.

A씨 역시 "우측 불법 주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침(중앙선 침범) 주행을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인도를 걷던 할머니가 차와 상관없이 도로 방향으로 넘어져 걱정돼 부축해 드렸다. 그런데 할머니가 '차가 빨리 와서 넘어졌다'고 운전자에게 따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행인이 '과속이 아니었다'고 증언해줬고 경찰도 블랙박스를 보고 '차 잘못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할머니가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다. '괜히 차에서 내려 부축해 드렸나' 후회가 된다"고 당시 상황을 부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에서 안 내렸으면 뺑소니 신고했을 듯" "차에서 장풍이 나왔나 보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인도에서 넘어진 할머니를 도와준 뒤 오히려 비난을 당했다는 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