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20초 동안 멍~ 81살 미 의원이 불러일으킨 나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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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널(81)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기자회견 도중 말을 못하다가 부축을 받고 퇴장한 일을 계기로 미국 정치인의 나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51) 전 주유엔 대사는 20일 <시비에스> (CBS) 방송 인터뷰에서 2007년부터 공화당 상원 사령탑을 맡아온 매코널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라면서도 "사진이 괜찮아 보인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선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시비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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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널(81)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기자회견 도중 말을 못하다가 부축을 받고 퇴장한 일을 계기로 미국 정치인의 나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51) 전 주유엔 대사는 20일 <시비에스>(CBS) 방송 인터뷰에서 2007년부터 공화당 상원 사령탑을 맡아온 매코널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라면서도 “사진이 괜찮아 보인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선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발언을 멈춘 뒤 20초가량 멍한 표정으로 앞을 응시하다 부축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그는 휴식을 취한 뒤 기자회견장에 돌아와 “괜찮다”고 했다. 보좌진은 잠시 머리가 어지러웠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초에도 연단에서 넘어져 뇌진탕과 갈비뼈 골절을 겪은 터라 건강 이상설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상원의원 임기는 2026년 말까지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기회에 자기 당 소속인 매코널 원내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80), 다이앤 파인스타인(90)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83) 하원의원을 향해서도 “언제 물러날지를 알아야 한다”며 정계 은퇴를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올해 들어 입원과 요양을 위해 워싱턴을 몇달간 비워 논란이 됐다. 그는 내년 11월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때까지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서 내년에 재선에 도전하는 그의 가장 큰 약점은 나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공개석상에서 여러 번 넘어지는 장면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를 유발해왔다. 그는 ‘기자회견 사건’을 겪은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을 겨냥해 75살 이상 정치인은 정신 건강을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에 오른 매코널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동영상 장면에 단 댓글에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건 미친 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을 고쳐 70살 이상은 공직을 못 맡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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