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주도형 벤처투자가 대세다"…K바이오도 속속 '참전'

황재희 기자 2023. 7. 31.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기업주도형 벤처투자(CVC)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또 제약바이오 기업과 의료서비스 기관, 생명·건강 보험 회사 등 관련 산업 기업뿐만 아니라 IT, 부동산, 금융,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제약바이오 벤처를 지원하는 CVC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 혹한기 바이오에 긍정적 작용 기대
[서울=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기업주도형 벤처투자(CVC)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기업주도형 벤처투자(CVC)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계획을 발표하면서 CVC 시스템 강화 등을 언급하자 바이오 CVC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관련 CVC가 조금씩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동향’ 자료를 보면 CVC는 2018년부터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VC 거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전체 거래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 사노피는 지난 1월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벤처 부문에 7억5000만 달러(약 9555억원) 이상을 투입, 에버그린 펀드를 통해 새로운 자본을 모회사의 전략적 관심이 있는 생명 공학 및 디지털 건강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단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제약바이오 기업과 의료서비스 기관, 생명·건강 보험 회사 등 관련 산업 기업뿐만 아니라 IT, 부동산, 금융,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제약바이오 벤처를 지원하는 CVC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GV(옛 구글벤처스), 알렉산드리아 벤처 인베스트먼트, 인벤타게스 등이 글로벌 의료제약 벤처 캐피털 기업인데, GV는 약 87개의 생명과학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법 개정에 따라 일반지주사의 CVC보유가 허용되면서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CVC 신규 보유 회사는 12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바이오에 투자하거나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은 GS, 동원산업, 대웅제약 등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CVC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가 이끄는 대웅인베스트먼트는 그룹사인 한올바이오파마, 대웅바이오 등의 전체 연구개발(R&D)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I(전략적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대웅제약처럼 국내 제약사가 VC를 설립해 바이오 관련 벤처 투자에 나선 곳도 적지 않다. 종근당(CKD창업투자), 동아쏘시오그룹(NS인베스트먼트), 광동제약(KD인베스트먼트), 경동제약(킹고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가 투자 혹한기에 있지만 관련 CVC가 늘고 있는 것도 맞는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결국 투자의 마중물이 돼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CVC가 가장 관심을 갖는 기술은 디지털(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약물전달, 합성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