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반기 소송비용으로만 4000만 달러 썼다

박영준 2023. 7. 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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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에만 법률 비용으로 4000만달러(약 510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월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가 올해 상반기에만 법률 비용으로 40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썼다고 세이브 아메리카 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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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에만 법률 비용으로 4000만달러(약 510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월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가 올해 상반기에만 법률 비용으로 40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썼다고 세이브 아메리카 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WP는 해당 금액은 2024년 대선 운동과 관련한 다른 어떤 지출보다 많고 올해 2분기 세이브 아메리카의 모금액을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선 캠프와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올해 2분기 총 3500만달러(446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11월 설립된 세이브 아메리카가 지출한 법률 비용 총액은 5600만 달러(714억원)가량으로 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앞으로 있을 재판과 추가 기소 가능성을 생각할 때 법률 비용이 계속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전직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퍼니 클리퍼드)가 주장하는 2006년 혼외정사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주고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뉴욕주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 6월에는 대통령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지난 27일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증거 인멸 지시 등의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연방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1월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의 배후로 지목하고 추가 기소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법적 비용 증가로 세이브 아메리카는 재정 위기에 몰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 세이브 아메리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른 단체에 기부했던 6000달러(763억원)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세이브 아메리카가 보유한 현금은 1800만 달러(228억원)에 불과했고 이는 올해 상반기 이 단체가 지출한 변호사 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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