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또다른 불법 도살장에서 개 구조…市, 봉인조치 完
초복 전날 남양주 소재 불법 개 도살장에서 107마리가 극적 구조(경기일보 12일자 10면)된 데 이어 19마리가 또다른 불법 개 도살장에서 구조됐다.
31일 남양주시와 동물권단체 케어·와치독 등에 따르면 케어·와치독은 지난 28일 오후 남양주시 사능리 소재 불법 도살장을 급습했다.
당시 현장에선 도살자 부부가 이미 개 6마리를 도살했고, 개들을 강하게 가격해 움푹 파이고 개들의 이빨 자국, 털 등이 붙어 있는 쇠방망이가 발견됐다. 특히 ‘고양이 건강식품 도매 소매’라는 문구가 적힌 도살장 홍보지도 발견됐다.
도살자 부부는 남양주북부경찰서에 의해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으며, 심각하게 다친 개들은 케어가 병원으로 옮겨 현재 치료 중이다.
갇혀 있던 개들은 도살자 부부가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남양주시 소유로 관리 중이며, 시는 해당 불법 도살장에 대해 봉인조치 명령을 내렸다.
문제는 살아 남은 개들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앞서 초복 전날인 지난 11일 남양주시 일패동 소재 불법 도살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에 의해 식용으로 처리될 뻔한 개 107마리가 구조되면서 모두 남양주시 동물보호센터에 수용돼 이미 포화상태다.
시는 살아남은 19마리를 보호센터에 옮길 준비를 하는 한편 조를 편성해 돌아가며 현장에서 개들을 관리 중이다.
김영환 케어 대표는 “도살자들과 도살자들에게 개고기를 발주한 사람들을 고발했다”며 “도살 뿐만 아니라 보신탕 제조와 개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인 개사육 행위 모두가 처벌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28일까지 약 2주간 진행했던 불법 개사육 농장과 반려동물 학대행위를 합동 단속을 다음달 중순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공간, 인력, 예산 등이 한정돼 있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즉시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며 “동물보호센터가 포화상태인 만큼 조속히 기존에 있던 아이들이 입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번에 구조된 개들도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보호센터로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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