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전직 임원 뇌물 요구 의혹 사실로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7. 31. 14:03
항만공사 감사실, 퇴직금 지급 유보 요청
같은 의혹 제기된 직원엔 직위해제 요구
사업 추진안돼 실제로 뇌물 오가진 않아
같은 의혹 제기된 직원엔 직위해제 요구
사업 추진안돼 실제로 뇌물 오가진 않아
인천항만공사 내부감사 결과 전현직 임직원이 민간업체에 뇌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31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 감사실은 최근 내부감사를 진행해 뇌물 요구 의혹을 받는 이 회사 전 임원 A씨의 퇴직금 등 지급을 유보하라고 경영지원실에 통보했다. 또 같은 의혹을 받는 이 회사 직원 B씨는 직위 해제하라고 인사 부서에 요구했다.
A씨 등은 지난 2∼3월 인천 북항 배후부지의 체육시설 조성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체에 금전을 요구한 의혹을 받았다.
IPA는 관련 제보를 받은 뒤 증거와 관련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의혹 내용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해당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A씨 등이 실제로 수수한 뇌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IPA는 최근 검찰 요청에 따라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며,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B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IPA는 최근 임기 만료에 따라 회사를 떠난 A씨를 상대로는 별도 징계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성과급과 퇴직금 50%의 지급을 유보하고 추후 환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요구로 관련 자료를 제출한 만큼 별도 고발이나 수사 의뢰 조치는 하지 않았다”면서 “퇴임한 임원이 재직 중 저지른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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