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 현직 특수교사 분노

2023. 7. 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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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공개적으로 주호민을 비판했다.

배 교사는 자신을 장애 가족의 일원이라고 밝히며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해서 □□한 거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나?"고 물으며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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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주호민 인스타그램

웹툰작가 주호민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공개적으로 주호민을 비판했다.

지난 30일 경기도 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배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배 교사는 자신을 장애 가족의 일원이라고 밝히며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해서 □□한 거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나?"고 물으며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번'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면서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되는 인간의 '자존'을 건드렸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번 일 겪으며 우리 동문들이 그렇게 정신과 많이 다니는 거, 입원까지 한 거 처음 알았다. 우리 특수교사 후배들, 그 학력에, 그 월급 받고 차마 못할 일 감당하고 산다. 동료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눈물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인가"라며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인가,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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