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악질”…길거리서 들깨 파는 할머니 등쳐먹고 튄 전과19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노인들에게 접근해 "대신 팔아주겠다"며 호의를 베푼 뒤 농산물을 들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농산물 등을 편취한 A씨가 최근 검거됐다.
경찰은 "A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범행을 이어왔다"며 "이번에 체포돼 10개월간의 범행이 끝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개월간 전국 돌며 노인 상대로 범행
피해 금액 약 634만원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노인들에게 접근해 “대신 팔아주겠다”며 호의를 베푼 뒤 농산물을 들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농산물 등을 편취한 A씨가 최근 검거됐다.
경찰청이 2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당시 A씨의 범행 수법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사건은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의 한 골목에서 일어났다. 한 남성이 들깨를 팔려고 나온 할머니에게 수레를 대신 끌어주겠다며 접근했고, 할머니가 길바닥에 자리를 잡자 이 남성은 커다란 들깨 봉지를 들고 자리를 떠난다. '자기 처제에게 대신 팔아주겠다'며 들깨 자루를 가져간 것이다.
할머니는 남성의 말만 믿고 골목에 앉아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이 가로채 간 들깨는 1말로, 약 9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한 뒤, 잠복근무 끝에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과 19범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지난해 9월 15일부터 약 10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벌여왔다.
지난해 10월 경기 수원에서는 125만원 상당의 고춧가루 75근을 비슷한 방법으로 가로챘고, 4월에는 두릅을 살 것처럼 환심을 산 뒤 돈을 빌려주면 두릅값과 같이 갚겠다며 현금 10만원을 편취했다.
이 밖에도 식당에서 돈을 빌리거나 음식을 포장해 받은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등 범행도 있었다. 그가 벌인 범행의 피해 금액은 약 634만원이었다.
경찰은 “A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범행을 이어왔다”며 “이번에 체포돼 10개월간의 범행이 끝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