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1시간 만에 온 재난문자…심지어 ‘전남 장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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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기상청이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잘못 파악해 전국에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중대본은 1시간 늦게 발송한 것도 모자라 지명 오류까지 있었다.
지난 29일 오후 7시7분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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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기상청이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잘못 파악해 전국에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중대본은 1시간 늦게 발송한 것도 모자라 지명 오류까지 있었다.
지난 29일 오후 7시7분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기상청은 지진 감지와 동시에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에 따라 지진의 규모를 4.1로 판단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기상청은 약 7분이 지난 뒤 추가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3.5로 조정했으나 이 사실을 국민에 바로 알리지 않았다.
뒤이어 오후 8시26분에는 중대본이 아래와 같이 문자를 보냈다.
[중대본] 전남 장수군 발생한 지진(규모 3.5)으로 현재까지 피해 미발생, 추가 지진 시 지진행동요령(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1시간10분가량 지나서 재난문자를 보낸 것도 모자라, ‘전북 장수군’을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기한 재난문자를 보낸 것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중대본은 20분 뒤인 오후 8시46분 지명만 다시 바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재난문자를 늦게 보냈으면 똑바로라도 보냈어야 하지 않았나”, “지명 틀려서 다시 보낸 것도 한심했다”, “위기대처능력이 심각하다”며 비판을 가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지명을 헷갈려 실수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번 지진으로 장수군 4건, 진안군 2건 등 6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주택 담장과 화장실 벽 균열 등의 피해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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