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alk]디자인 좋아진 '한국GM의 효자'…가족과 멀리 떠나기엔 아쉬웠다

김형준 2023. 7. 31.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GM의 효자 모델로 꼽히는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로 돌아왔다.

매력적 디자인과 효율성 높은 공간, 안정적 주행감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데다 2,000만 원대 중반이라는 합리적 가격대로 대중의 호응을 얻었던 트레일블레이저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GM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시승기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경기 여주시까지 시승한 한국GM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김형준 기자

한국GM의 효자 모델로 꼽히는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로 돌아왔다. 매력적 디자인과 효율성 높은 공간, 안정적 주행감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데다 2,000만 원대 중반이라는 합리적 가격대로 대중의 호응을 얻었던 트레일블레이저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서 처음 마주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청량감 넘치는 파스텔 톤 푸른색으로 매력을 뽐냈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세련된 디자인으로 2030세대들이 좋아할 색상이었다. 자동차 얼굴에서 눈 역할을 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은 기존보다 날렵해진 형태였고 기존 모델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뼈다귀' 형상의 후미등은 U자형으로 바뀌었다. 대체로 호응이 좋지 않았던 디자인 요소를 걷어내려고 노력한 느낌이다.


2열 송풍구·헤드업디스플레이·내비게이션 없습니다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경기 여주시까지 시승한 한국GM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내부의 11인치 디스플레이. 김형준 기자

경기 여주시까지 약 77㎞를 달린 구간에서 차량 성능과 실내 편의사양 등을 살폈는데 하필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의 시승인 터라 2열 송풍구가 없다는 단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가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기 전부터 더위를 호소했고 결국 시승 도중 휴게소를 방문해 앞자리로 옮겨 탔다. 기존 모델부터 없었던 2열 송풍구였지만 트림별로 차 값을 300만 원 안팎 올리고도 개선되지 않아 아쉬웠다. 여름철 가족과 먼 거리를 이동하기엔 썩 적합하지 않은 모델이라는 얘기다.

웬만한 신차에 장착 가능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내비게이션 옵션이 빠져 있다는 점도 미리 참고해야 한다. 내비게이션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작동 연결, 티맵을 활용해 주행했다. 이에 따른 불편함은 꽤 눈에 잘 들어오는 8인치 계기판 클러스터와 11인치의 널찍한 터치스크린으로 어느 정도 만회됐다. 클러스터와 터치스크린 구성은 RS, 액티브 등 상위 트림뿐 아니라 LT, 프리미어 트림에도 적용됐다고 한국GM 측은 전했다.


오프로드도 거뜬… 사찰이나 시골길 문제없을 듯

25일 경기 여주시 오프로드 시승장에서 한국GM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비포장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여주=김형준 기자

고속도로와 국도에서의 주행 질감은 무난했다. 운전석을 포함한 1열에서는 풍절음 차단도 뛰어나 빠른 속도에서도 정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뛰어난 가속력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가속이 다소 늦었고 시속 100㎞를 넘기면 소음이 커지면서 힘이 부친 느낌이 들었다. 실내 디자인이나 연비 등 이외 요소들은 대체로 무난한 모습이다. 최고 출력은 156마력, 최대 토크는 24.1kg.m이며, 연비는 이륜 기준 리터(L)당 12.9㎞ 사륜 기준 11.6㎞다.

이날 시승회에서는 여주IC 인근 오프로드 주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운전석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사륜구동(AWD) 버튼을 눌러 네 바퀴의 동력을 모두 사용해 줄지어 오프로드를 체험했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도 힘을 잃지 않았다. 비가 내려 흙바닥이 흥건히 젖지만 않는다면 사찰이나 논, 밭 주변 등 시골길을 거뜬히 달릴 수 있는 차량임을 알 수 있었던 체험이었다.

가격은 △LT 2,699만 원 △프리미어 2,799만 원 △액티브(ACTIV) 3,099만 원 △RS 3,099만 원. 현대차 코나, 기아 셀토스보다 저렴하지 않은 데다 GM의 신형 트랙스보다도 가격이 꽤 높다. 이전 모델보다 약 10% 높아진 가격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소형 SUV를 구매하는 이들을 고민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여주=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