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에 주말·휴일 온열질환 사망 최소 15명

최경진 2023. 7. 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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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새 살인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일 펄펄 끓는 폭염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에 걸렸다.

전북도는 31일부터 폭염에 대비해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했다.

경기도는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등 축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93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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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예방위해 수분 섭취·외출 자제해야
▲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지난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촬영. 사진 속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주말새 살인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15명 모두 발견됐을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지난 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73명, 추정 사망자는 지난 29일 하루 6명이다.

감시체계 운영은 지난 5월 20일부터 시작했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최근 장마가 끝난 뒤 급격히 증가했다.

연일 펄펄 끓는 폭염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에 걸렸다.

국립공원공단은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리산, 가야산 국립공원 등 17개 국립공원 56개 계곡에 한해 오는 8월 31일까지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출입 구간에서는 손발 담그기와 세안 정도만 허용하며, 세탁이나 목욕, 물고기 포획 등의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단속한다.

경북도는 지난 30일 독거노인, 거동 불편자 등 폭염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22개 시·군 폭염 담당과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진행, 마을별로 가두방송과 폭염 대비 기본 수칙을 홍보해 뙤약볕 아래 고령의 노인들이 밭으로 향하지 못하도록 계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는 31일부터 폭염에 대비해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했다.

울산시 울주군은 에너지 취약계층 100가구에 가구당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지난달 냉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냉방비 70억원을 특별 지원한 데 이어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가구에 폭염 피해 예방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등 축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93억원을 투입한다.

취약 농가 2천여 곳에 폭염 대비 면역 증강제 25t을 지원하고 축종별로 안개 분무·정수 시설, 환풍기, 냉난방기, 차열 페인트 등을 보급할 방침이다.

 

▲ 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발효된 31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생수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술과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 때문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고,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춘다.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시원한 장소에 옮긴 뒤 물수건, 얼음, 부채 등으로 몸을 식혀주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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