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들 "'이동관 방통위' 공영방송 장악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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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을 주도했다고 비판받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하자 언론현업‧시민단체들은 지명 철회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동관씨를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언론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방송통신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풍부한 경험'은 MB정권(이명박 정부) 시절 쌓은 언론장악 경험이고 '네트워킹'은 걸핏하면 언론사 간부와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를 빼라 마라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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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전과자 이동관은 방통위원장직 포기하고 즉각 사퇴하라!” “정부와 여당은 언론장악 기도를 중단하고 방송 독립, 언론 독립 보장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을 주도했다고 비판받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하자 언론현업‧시민단체들은 지명 철회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자 출신인 이동관 후보는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캠프로 직행해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지냈다.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자유언론실천재단,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15개 언론현업‧시민단체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이유를 피력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동관씨를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언론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방송통신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풍부한 경험’은 MB정권(이명박 정부) 시절 쌓은 언론장악 경험이고 ‘네트워킹’은 걸핏하면 언론사 간부와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를 빼라 마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 기자 80%가 이동관씨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했다. 이 가운데 ‘MB정권 시절 방송장악 이력’ 때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무려 80%였다”며 “정권이 임명을 강행한 이유는 ‘이동관 방통위’를 앞세워 KBS 이사회와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장, 이사들을 해임해 친여 성향으로 재편하고 사장을 교체해 공영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동관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파괴를 상징하는 인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과 사찰에 대한 수사 결과 (이명박 정부에서) 이동관 홍보수석실의 지시로 언론계 사찰, 언론인과 출연진 배제 등이 세밀하게 제어돼왔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대통령 윤석열이 검사 윤석열의 수사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코미디 같은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 윤석열 정권은 합의적 기구로서 방통위의 위상을 다 내팽개치고 국민과 언론인이 반대하든 말든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폭력을 실현하고 있다”며 “방통위 해체를 통한 미디어 정책의 진정한 정상화, 민주화를 위해 다시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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