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군 사령관이 사라졌다…"전·현직 10여명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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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핵무기를 관리하는 핵심조직인 로켓군의 비리를 척결하겠다며 대대적인 감찰에 나섰다.
중국 정계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캐나다 업체 셀시우스에 따르면 로켓군 전·현직 간부 10여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미 공군대학 소속 중국 항공연구원의 로드 리 책임연구원은 "지휘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가 기율 위반이나 부패 혐의로 구금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켓군 대규모 감찰조사는 시 주석이 군 통제권 강화에 실패했음을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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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핵무기를 관리하는 핵심조직인 로켓군의 비리를 척결하겠다며 대대적인 감찰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반(反)부패 운동을 통해 군 지휘권을 강화하려던 시진핑 국가주석의 통치전략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달 "군 통합 태세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필요한 조기 경보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최근 6년간 군수장비 조달과 관련해 부패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로켓군 수뇌부들이 공식석상에서 잇따라 모습을 감춘 것은 이번 부패 척결 선언과 무관하지 않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예상과 달리 지난달 인민해방군 장성급 승진 명단에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이 빠져있었다"며 "로켓군 하반기 승진행사 안내문에도 리위차오는 불참한다고 돼 있었다. 이는 아주 이례적"이라고 했다.
류광빈 현 로켓군 부사령관, 장전중 전 부사령관도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정계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캐나다 업체 셀시우스에 따르면 로켓군 전·현직 간부 10여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미 공군대학 소속 중국 항공연구원의 로드 리 책임연구원은 "지휘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가 기율 위반이나 부패 혐의로 구금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FT는 군 기밀 유출 혐의를 중심으로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는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밖에서도 로켓군 지휘구조를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감찰이 개시됐다"며 "이는 기밀누설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집권 후 군 통제권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시 주석은 감찰부, 기율감찰위원회를 공산당 직속으로 변경하고 지휘부 부패를 차단하기 위한 규제 마련에 집중해왔다. 그럼에도 궈보슝, 쉬차이허우 등 중앙군사위 부주석 출신 인사 2명이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파장을 일으켰다. 궈보슝 전 부주석은 2016년 뇌물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은 군사재판 중이던 2015년 암으로 숨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켓군 대규모 감찰조사는 시 주석이 군 통제권 강화에 실패했음을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앤드류 양 전 대만 국방장관은 FT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직접 발탁한 인사들인 만큼 리더십이 또 한 번 위태로워졌다"고 했다. 미 국방대학 소속 필립 샌더스 중국군사연구소장은 "시간이 지나고 지휘부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반부패 의식이 옅어진 것"이라고 평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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