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등 발목잡는 소비…中, 추가 부양책 내놓을 듯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내부 모습. 한 모자가 장난감상점 옆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얼어붙고 있는 소비가 중국 경제의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추가 소비 진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정보업체 차이나베이지북은 최근 중국 경제와 관련, 중국 소비자들이 이번 달 여행·식음료업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의 소비를 줄이면서 주요 산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는 소매판매의 급격한 둔화 속에 이번 달 거의 모든 주요 산업 부문의 매출·이윤이 전월 대비 감소했고, 여행·식음료업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은 보복 소비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업도 점점 역풍에 직면하면서, 국내 주문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상하이 봉쇄 등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7%대 초반)보다 낮은 6.3%를 기록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에 그쳤다. 여기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에 그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6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에 그치는 등 중국 당국이 미중 갈등 속에 내수 강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내수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더불어 차이나베이지북은 기업들의 대출 여건이 빡빡해지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거절하거나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 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 24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는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당국은 경제성장을 위한 소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소득 증가를 통한 소비 증가와 내수 확대 전략 등을 언급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수급 상황의 변화에 맞게 관련 정책을 적시에 조정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이 최근 경기 회복을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렇다할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강누데,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적인 소비 회복·진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리춘린 부주임을 비롯해 공업정보화부·상무부·문화여유부·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 등 경제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앞서 발개위 등 13개 부처는 18일 가구·전자제품 구매 지원안 등을 담은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통지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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