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망한 날까지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3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추모객들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있다. 교원단체 등은 이번 사건이 악성민원 등 학부모의 괴롭힘에 의해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학부모 갑질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2023.07.23.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해당 교사가 숨지기 전 이른바 '연필 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연락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횟수가 수회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연필 사건은 숨진 교사의 학급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 이마를 그은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숨진 교사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 이전의 통화 내역 및 업무용 앱 대화 내역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이 학교 학부모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를 포함해 교사 등 동의를 받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숨진 교사의 일기장이 유출됐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고인 사망과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