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열병식에 “주민 민생 외면하고 대규모 무력시위”

“중·러와 연대 과시…핵대결 자세 고집 유감”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녹화 방영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31일 북한이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것을 두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하고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평화를 모색하기보다는 핵 개발과 대결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핵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승절 7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이라 부른다. 열병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는 러시아 대표단과 중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편 통일부는 올해 북한의 전승절 행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내부 정치행사보다 중국·러시아 대표단과의 친선행사를 위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며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러시아와 연대를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