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서이초 교사 부친 '눈물 편지' 울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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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23세 교사가 숨진 후 전국 교사들이 잇따라 주말 거리에 모인 가운데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 아버지의 편지가 집회 현장에서 공개돼 더욱 큰 슬픔을 안겼다.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교사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말에 열린 이날 집회는 전국 각지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은 2만1000명)의 교사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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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23세 교사가 숨진 후 전국 교사들이 잇따라 주말 거리에 모인 가운데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 아버지의 편지가 집회 현장에서 공개돼 더욱 큰 슬픔을 안겼다.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교사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묵념과 추모 영상으로 시작했는데 추모 영상에는 숨진 교사 A씨의 부친 B씨가 딸에게 남긴 편지가 담겨 있었다.
B씨는 “예쁜 딸내미와 함께 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 부디 그곳에서라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부디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 아빠가”라고 편지를 적었다.
딸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슬픔이 묻어난 글로 인해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울음이 멍울졌다.
이 글이 온라인도 퍼지자 “어떤 심정으로 쓰셨을지 감히 짐작도 안 된다”, “선생님도 이리 귀한 자식이었다. 가해자들은 천벌 받길 바란다”,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학부모들 제발 정신 차려라” 등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2년 차 초등학교 교사였던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망 직전 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명확한 진상규명과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서울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고, 경찰도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후 전국의 일선 교사들도 교권을 바로잡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말에 열린 이날 집회는 전국 각지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은 2만1000명)의 교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체감 온도 35도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며 교사의 교육권 보장 대책을 요구했다. 모두 검은 옷을 입어 A씨를 추모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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