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2’ 경수진 “친구 배후=이성민 의심, 이학주와 멜로라인 있었지만‥[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경수진이 '형사록2'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경수진은 7월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2'(극본 손정우, 황설헌/감독 한동화)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극 중 강력계 형사 이성아 역을 맡았던 경수진은 "감독님, 이성민 선배님, 배우들도 너무 좋았고 스태프 분들도 너무 잘 챙겨주셨다. 현장에서 에너지업이 되면서 드라마에 잘 반영되지 않았나 싶었다"며 "첫 시즌제였는데 시즌1 끝나고 쉬는 시간이 있는 게 낯설었다. 같은 배우들과 하고 새로운 인물들도 오니까 더 풍성하고 재밌다는 느낌이었다. 한 번 쉬어가면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2의 관전 포인트였던 친구의 배후는 대본 나오고 알게 됐다고. 경수진은 "배우들끼리도 도대체 누구냐며 예측하는 재미가 있었다. 시청자 분들과 같은 마음이었다"며 "저는 손경찬(이학주)인가 싶었다. 김택록(이성민)도 의심스러웠다. 택록이 정신과에 있었으니까 자기만의 정신적인 게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범인이 자기인 걸 모르면서 가는 내용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택록과 과거 서사는 시즌1에서 미리 알고 있었다고. 경수진은 "성아가 택록을 왜 그렇게 존중하는지 동기가 나오기 ��문에 시즌1에서 그렇게 연기할 수 있었다. 시즌1에서는 택록에게 믿음직했다면 시즌2에서는 각자의 길을 간다는 게 있었기 때문에 (김택록이) 예전과는 낯선 모습에 배신감을 느꼈을 거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차에서 택록과 '왜 그렇게 신경 쓰는 거냐'는 대화를 나누는데 감정이 너무 많이 들어가도 안 되고 너무 빼고 안 됐다. 짧은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관계성이 잘 묻어났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형사록'의 김택록-경수진의 끈끈한 관계는 현실에서도 이어졌다. 경수진은 "성아의 묵묵한 모습, 듬직한 모습, 의리있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 의리가 제 일상에서 느낄 수 있었던 교훈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를 리스펙하고 의지하면서 살 수 있겠다 해서 이성민 선배님이 그런 대상이 됐다. 현실이 돼버린 것 같다"며 "실제로도 선배님께 존경한다, 멋있으시다고 많이 얘기하고 있다. 연기하는 매순간 멋있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애초에 손경찬과 멜로라인이 있었으나 삭제된 비하인트도 전했다. 경수진은 "시즌1은 친구 사건에 집중하는 느낌으로 갔다면 시즌2에서는 맞물리는 지점에서 이뤄지는 데 집중을 많이 했다. 원래는 시즌1 때 경찬과 멜로라인이 있었다. 그걸 빼는 게 좋겠다 싶었다. 저도 동의를 많이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풀지 말고 (친구를 찾는) 포커스에 더 집중하자고 했던 게 있다"며 "시청자 분들 중에는 성아와 경찬이 멜로라인처럼 볼 수도 있었겠지만 동료애라는 게 있지 않나. 후배나 선배에 대한 동료애가 큰 것인데 누군가에게는 멜로라인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말은 마음에 든다. 원래 강력계의 모습이지 않나 싶다. 투닥거리면서 하는 게 원래 강력계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시즌3를 불러주신다면 팀장에서 반장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배우 경수진에게 '형사록'은 어떤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까. 경수진은 "합이 좋았던 드라마였다. 감독님이나 배우들, 스태프들이 모든 게 견고했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합이 좋다는 건 촬영 처음부터 느꼈다.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은 전부터 해오셨던 것 같더라. 그래서 학주랑 '우리만 잘하면 된다' 했는데 첫 날부터 합이 잘 맞더라. 견고한 둥지 같은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